AI가 가장 많이 인용한 곳은 레딧이었다
회사 홈페이지가 아니었다. Ahrefs가 미국 내 방대한 검색 질의에서 ChatGPT가 실제로 인용한 도메인을 추적해 2026년 9월 2일 갱신한 조사에 따르면, 인용 점유율 1위는 레딧(16.8%), 2위는 위키피디아(7.0%), 3위는 컨슈머리포트(3.7%)였다. 상위 15개 도메인을 다 훑어봐도 대형 리테일(월마트·홈디포)과 정부·의료 공식기관을 빼면, 일반 기업이 자기 손으로 만든 홈페이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금까지 "GEO를 하려면 우리 사이트 안을 잘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 조사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 AI가 근거로 삼는 곳이 애초에 우리 사이트 안이 아니라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
순위표에 없는 것 — 자사 홈페이지
Ahrefs의 Brand Radar 데이터로 뽑은 상위 15개 도메인을 보면 패턴이 뚜렷하다. 커뮤니티(레딧), 백과사전(위키피디아), 리뷰·평가 기관(컨슈머리포트, 포브스), 의료 정보(헬스라인), 논문 저장소(PMC), 대형 리테일(월마트, 홈디포)까지는 있는데, 특정 업종의 개별 기업이 운영하는 자사 사이트는 15위 안에 하나도 없다. 이 순위가 말하는 건 "콘텐츠 품질이 낮아서 밀렸다"가 아니다. AI가 답을 만들 때 원래 자사 사이트를 1차 후보로 잘 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왜 회사가 하는 말보다 남이 하는 말을 더 믿나
이유는 간단하다. 자사 홈페이지에 적힌 문장은 그 회사가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이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니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반면 레딧에 누군가 남긴 사용 후기, 위키피디아 항목, 컨슈머리포트의 비교 평가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진술로 취급된다. AI가 답변의 근거를 고를 때 이런 "이해관계 없는 진술"을 신뢰 신호로 더 무겁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이번 순위표가 조용히 보여주는 그림이다. 지금까지 GEO를 "우리 페이지 구조·문장을 AI가 읽기 좋게 다듬는 일"로만 여겼다면, 이 조사는 근거의 절반이 애초에 사이트 밖에 있다는 사실을 짚어준다.
이 글은 자사 사이트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구조·접근성을 갖추는 일은 여전히 필요하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근거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 조사가 수치로 보여준다.
그래서 지금 확인해야 할 것
- 브랜드·상품명 + "후기"로 검색해본다. 어떤 커뮤니티·리뷰 사이트에 이미 우리 이름이 등장하는지, 뭐라고 쓰여 있는지를 먼저 눈으로 본다.
- 위키백과에 자사 항목이 있는지 확인한다. 없다면 등재 기준(독립적인 출처의 검증 가능한 정보)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다. 없다고 바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 AI에게 직접 회사·상품을 물어본다. ChatGPT나 Perplexity에 "OO 어때?"라고 물었을 때 어느 사이트가 출처로 언급되는지 실측하면, 지금 우리 근거가 사이트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감이 잡힌다.
우리 회사 이름이 지금 이 순간 어느 게시판, 어느 항목 한 줄에 걸려 있는지, 마지막으로 찾아본 게 언제인가.
Q. ChatGPT가 가장 많이 인용하는 사이트는 어디인가요?
A. Ahrefs가 2026년 9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레딧이 인용 점유율 16.8%로 1위, 위키피디아가 7.0%로 2위, 컨슈머리포트가 3.7%로 3위였다. 상위 15개 도메인 중 대형 리테일이나 정부·의료 공식기관을 빼면 일반 기업의 자사 홈페이지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Q. 왜 AI는 회사 홈페이지보다 커뮤니티·리뷰 사이트를 더 인용하나요?
A. 자사 홈페이지는 그 회사가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이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반면 제3자 평가는 이해관계 없는 진술로 취급되기 쉬워, AI가 근거를 고를 때 더 무겁게 보는 경향이 있다.
Q. 작은 회사는 이 사실 앞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A. 브랜드·상품명을 커뮤니티·리뷰 사이트에서 검색해 이미 돌고 있는 말을 확인하고, 위키백과 항목 유무를 보고, AI에게 직접 물어봐 어느 사이트가 출처로 언급되는지 실측한다.